저자는 오픈이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이고 선량한 느낌 이면에 감추어진 복잡한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면 개인이,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열심히 만든 무언가를 모두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제삼자가 그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보수 노동이나 다름없는데 이상하다. 최근 소프트웨어 세상은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픈 소스 환경이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SNS, 쇼핑몰 등 컴퓨터 화면으로 이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은 리액트, 스프링 등 유명한 오픈소스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의 핵심 엔진인 크로미움도 오픈소스다. 이 ..
유명한 게임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책임자가 이야기하는 프로그래밍 규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규칙이라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규칙은 실제로 저자의 회사 개발 조직에서 하고 있는 것들인데 이것이 그들의 문화 그 자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강하게 지키는 것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정리해 봤다.생각하게 하지 말라일관성의 핵심은 모든 것이 최대한 기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명명과 관련된 팀의 규칙이 판단의 여지를 주거나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면 그 규칙은 잘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일관성을 형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두가 따르는 기계적인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명명 규칙의 세부 사항이 아니라, 기계적이고 잘 문서화돼 있으며 잘 지켜지는 ..
요즘 커리어를 주제로 한 자기 계발서 서적이 많이 나온다. 그중 IT 필드에서는 개발자 커리어를 주제로 한 책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달에 읽은 이 책도 면접을 키워드로 한 커리어 관련 서적이었고. 어쩌다 보니 이런 류의 책을 몇 권 읽었다 보니 이번에도 어느 정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다루지 않을까 하면서 어림짐작했다. 그런데 꽤 재밌게 술술 읽혔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약간 각색된 것으로 보인) 에피소드와 함께 전개한다. 예를 들면 기술 면접 때 면접관이 하는 질문 유형과 대화 스타일 등으로 이 사람의 직급, 회사 내에서의 포지션과 영향력을 예측하고 기술 면접일 때는 이런 사람에게, 임원 면접일 때는 이런 사람에게 면접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라던가...또 상사, (빌런) 팀원의 유형을 나누고 분석..
추천이라는 도메인은 여러 회사, 특히 IT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핵심 도메인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의 이커머스 서비스는 당연하고 대부분의 IT 서비스 기업의 주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유효한 추천이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거대한 블랙박스 안에 굉장히 많은 기술, 알고리즘, 시스템이 숨어있다. 이 책은 적절한 예시와 깔끔한 번역으로 추천 시스템에 대한 도메인 지식을 설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사용했다.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콜드 스타트 문제 신규 사용자나 신규 아이템 데이터가 적어 추천이 어려워지는 문제. 신규 사용자는 인터렉션 데이터, 즉 서비스 안에서 행동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협조 필터링을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용자 자체에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