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to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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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부터 시작한 SSAFY 4기의 입과 과정부터 1학기 수료까지의 후기입니다. 저는 4년제 컴퓨터공학 전공자입니다.

 

입과 과정

서류 전형

올해 상반기 취업을 실패하고, 부트캠프를 알아보던 중에 싸 피에 대해 알게 되어 취업활동과 병행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자소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 왜 지원하게 되었는지...

2. 왜 취업을 하지 못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3. 교육과정을 통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싶은지...

 

실제로 상반기 취업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부족함을 진솔하게 적었습니다.

적성 검사

적성검사는 인적성 수리영역과 비슷한 스타일의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코딩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수학에 가까웠습니다.  주어진 조건대로 계산을 하거나 규칙대로 시뮬레이션해서 나오는 결과를 적는 문제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싸피 입과 인터넷 강의도 있었는데 그런 것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취업 준비가 더 급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로 나오는지만 유튜브나 다른 분들 후기 참고해서 감만 잡고, 시험 직전에 적성 수리영역을 훑는 것 정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절대로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를 다 풀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연습장만을 이용해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할 수밖에 없고, 또 문제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풀기 쉬운 문제들에 대해서 틀리지 않게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평소에 인적성 준비를 해보셨다면 그냥 보셔도 무관할 것 같고, 저처럼 경험이 없으시다면 이런 것을 하는구나라는 감 정도는 잡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면접

면접장에서 우선 적성 검사를 한번 더 봅니다. 문항 수는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면접을 봅니다. 면접은 당일 주어지는 주제로 PT면접을 5~10분 정도, 이어서 바로 일반 면접이 진행됩니다.

싸피에서 교육을 받으시면 본인이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실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합격을 했고, 7월부터는 교육생이 되었습니다.

 

입과 후

교육 내용

저는 전공 자반에서 Java 기반의 웹 풀 스택 개발 교육 과정을 받았습니다. 교육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부트캠프와 다른 점이 알고리즘 교육을 받는다는 점인데, 학원 교육과 알고리즘 스터디를 통해서 확실히 상반기보다 알고리즘과 코딩 테스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웬만한 기업 코딩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웹 개발은 밑바닥부터 Spring, Servlet, JSP, SpringBoot, HTML/CSS/Javascript, Vue.js 까지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실습을 통해 배웠습니다. 학부 때 웹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기본적인 CRUD 기능 정도는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주제가 상당히 광범위하고, 거기에 알고리즘 교육까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웹 개발 기술 스택 각각을 심도 있게 다루진 못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다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다루지 못한 부분을 여쭤보면서 개인적으로 공부했습니다. Deep 한 부분은 2학기 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인, 팀별로 공부를 하면서 익힌다고 합니다.

취업 지원 관련

매달 교육지원금 100만 원도 아주 컸지만, 취업 관련 컨설팅 및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자소서를 컨설팅받았는데, 나름대로 글을 쓰는데 자신이 있었는데 컨설턴트님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았습니다. 또 몇몇 기업들은 싸피 채용 전형이 따로 있는데 그런 기회들도 취준생 입장에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교육생에 대한 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긴 교육을 받아보면 지치거나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다양한 내부 시스템을 통해서 케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면,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문제없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교육 중간중간에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리프레시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얻어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싸피의 가장 큰 혜택은 1학기 때 함께 생활하게 되는 반 친구들과의 인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싸피 이외에도 여러 부트캠프가 있는데 주변에서 듣고, 경험해본 바로는 싸 피처럼 장기간 동안 같은 팀, 혹은 반으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싸 피는 1학기는 같은 반 친구들과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스터디,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싸 피에 지원한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열정도 있고, 또 잘하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더라도 이때 만든 관계가 나중에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면서 하나의 정보공유 수단도 될 수 있고요.

 

다만 본인이 확실히 커리어 패스가 정해진 상태이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 취업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조금은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싸피의 교육과정은 밑바닥부터 진행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인턴, 심지어 취업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를 포기하고 싸 피를 가시겠다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런 분들께서는 필드에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는 게 무조건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본적인 웹 개발 경험이 없고, 전반적인 역량이 부족했던 저에게 싸피에서의 1학기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한 학기를 보내주신 담당 프로님, 교수님, 그리고 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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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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